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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저번주에 비해
낮 바람이 차갑지 않은게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게 하는 날씨다.
1,2월은 날씨가 엄청나게 추운탓이었나 일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식구가 직장을 관두고 새 직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몇 개월 쉬게 되었다.
물론 실업급여를 받고 쉬니까 경제적인 생각은 별로 안 했다.
그래서 여유를 좀 부렸다.
전라남도 땅끝마을 해남마을을 다녀왔고
장흥항에서 배타고 제주도를 가려고도 계획했었는데
배를 놓치는 바람에 취소되긴 했지만
부산으로, 경주로, 수안보에서 스키를 타고, 문경으로 갔다가 ....
하여간 전국 일주를 하고 구정을 보냈다.
조카들에게 새뱃돈도 두둑이 주고
여행경비로도 꽤 썼다.
겨울을 잘 보냈다. 경제적으로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얻은것도 있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그러나 날이 풀린탓인지 가게에 계속 일이 들어온다.
간판을 아직 걸지 못했다.
간판 걸지 않아도 일이 많아
간판까지 걸면 정말 쉬지 못할 것 같아 미루고 있는 중이다.
참 배부른 소리 한다 하겠지만
정말 몸이 고단하니까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고
짬만 나면 내 일은 뒷전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쉬고 싶다는 생각에 게을러지는 것 같다.
간판 도안은 다 구상했고 작업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시간 내기가 어째 귀찮다.
날이 풀렸으니 추워서 나중에 하겠다는 핑계는 못할 것 같고
이제 내 일도 좀 해야겠다.
간판도 걸고 문앞에 다이도 짜서 나무들을 정리 하고....
여기 운종철강단지에 비어있던 가게들도 이젠 거의 다 들어왔다.
낮엔 도로가에 주차하기도 힘들다.
빨리 정리하고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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